2016년 9월 22일 목요일

발리(혹은 인도네시아)에서 여권 분실 시 대처법



며칠 전 친구들과 친구 가족들이 발리로 놀러를 와서
자카르타에 있던 저도 가족들과 같이 발리에서 간만에 휴일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온 식구들이 다 바닷가로 나간 사이 도둑이 들었네요.
호텔은 아니고 빌라에서 묵었는데
가격이나 편의성은 좋은데 보안이 좀 취약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휴대폰, 노트북, 현금 등은 잃어버렸다 치고 다시 사면 되지만
한 가족 여권 4개는 휴가 기간 내에 처리하기가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사건을 경험해보고 내린 결론은 크게 두가지에요.

1. 여권 및 귀중품은 숙소내 금고를 사용하자!
2. 금고가 없다면 최소한 한곳에 모아놓지 말자!
3. 혹시 모르니 3.5*4.5 규격의 증명사진 2매는 준비해놓자!

여권 분실 시 대처법은 이래요.

1. 분실을 인지한 시점에서 바로 근처 경찰서로 가서 분실 확인서를 발행받으셔야해요.
2. 3.5*4.5 규격의 증명사진 2매를 준비합니다. (발리에 사진관이 생각보다 없네요.)
3. 가까운 영사과로 이동
  1) 발리에는 영사과가 없어 자카르타까지 다녀왔네요.
  2) 오전 9시부터 업무 시작하고,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전날 저녁이나 새벽 비행기로 이동해야해요.
4. 여권 재발급 신청서를 작성하고 경찰서에서 발행한 분실 확인서와 같이 접수합니다.
   (임시여권 발급 수수료가 $20정도네요)
5. 한시간 정도 지나면 여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9시에 바로 시작하셨다면 10~11시경 끝나겠네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이민국 본청에서 입국 확인을 다시 받으셔야 해요.

6. 재인니 한국 대사관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민국 본청으로 이동합니다.
7. 이민국 본청 11층에 가셔서 신규 여권을 보여주고, 발리(인도네시아) 입국시 사용한
   비행기표를 담당자 메일로 송부해주셔야 해요.
   (핸드폰도 도난당해서 메일로 보내기 어렵더라도 지인을 통해서든 꼭 해당 항공권을
    메일로 보내줘야만 후속 프로세스가 가능합니다.)
8. 삼사십분이 지나면 새 여권에 입국 확인 도장이 찍혀진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원래는 비용이 없는 프로세스지만, 여권당 $10정도의 수수료를 요구하네요.
9.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출국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사관에서 여권도 바로 발급해주고, 안내도 있었지만
이민국 본청에서 진행하는 업무에 대한 세부 정보는 조금 부족했어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여행에서는 분실/도난 없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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